서울 집값 거품 있느냐엔 "약간 끼어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면서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이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 특히 수도권 집값이 굉장히 많이 올라 시민들이 굉장히 불편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지난 4년의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거품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세계 주요 도시들의 부동산 값이 대부분 다 하늘을 치솟듯이 상승하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약간의 거품이 끼어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공급 확대'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공급을 확실하게 늘리겠다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라며 "그것을 계기로 부동산 정책이 터닝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는 "왜냐하면 집이라는 것은 늘 새집에 대한 갈망 같은 게 있다"면서 "나도 새집에 살고 싶다, 그런 희망과 기대 같은 것을 채워주면서 선순환 할 수 있도록, 만약 내가 지금 20평 아파트에 살았으면 다음번에는 30평 아파트에 사는 꿈들을 서울 시민들이 갖고 있는데 그것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급 확대는) 민간과 공공이 같이 가야 한다. 균형을 잡는 것이 시장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민간에서 하는 재건축 재개발도 존중해드려야 하고, 공공은 주택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 1980년대처럼 아파트만 짓고 단지화하게 되면 서울은 더이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제는 개념이 바뀌었다"면서 "내가 살고 있는 주거지에 가까이, 21분 안에 도서관이 있고 수영장도 있고 체육관도 있고 산책길도 있는 아파트 단지가 훨씬 가치가 올라가지 않나. 그래서 공공 커뮤니티 개념이 들어간 재건축 재개발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