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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에 친일 비호 인사가?…광복회장이 지목한 'P의원' 누구


입력 2021.03.01 11:47 수정 2021.03.01 12:1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친일 감별사 자처하고 나선 김원웅

파묘법 당론 채택에 與 난색 표하자

"친일 비호하는 소수 정치인 있다"

강북구 P국회의원 지목…'박용진'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1일 더불어민주당 내 친일 성향을 띠고 있는 의원이 있다면서 특정 인사를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김 회장은 3·1절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립묘지 친일인사 파묘법'이 더불어민주당 당론으로 채택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의견을 하나로 완전히 모으지 못한 단계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 친일을 비호하는 소수의 정치인이 있다는 주장과 함께 이니셜 'P'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민주당 안에도 제가 보기에는 친일을 비호하는 소수의 사람이 있는 것 같다. 그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예를 들어 서울 강북구에 있는 어느 'P'국회의원이 왜 그런 법을 만드냐고 하는 언행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는 '갑'에 천준호 의원이, '을'에 박용진 의원이 각각 지역구다. 김 회장이 언급한 이니셜 'P'로 미뤄볼 때 박용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 토론회 패널로 참석해 '국립묘지 친일인사 파묘법'과 관련 "정치권이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우리 정치가 다양한 이슈를 얘기해야 하지만 '과연 파묘법이 미래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백봉라용균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인 박병석 국회의장으로부터 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 회장이 속한 광복회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상을 수여해 논란이 됐다. 또 사단법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기념사업회'와 유족 측은 광복회가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최재형상을 제정해 수상자를 남발했다고 반발했다.


김 회장은 이날 '광복회에서 수여한 상의 수상자 대부분이 친여 성향 인사들'이라는 지적에 대해 "노무현 정부 때 친일반민족행위자의 재산을 국가가 몰수하자는 것을 지금의 야당이 반대했다. 그런 정치인들에게 어떻게 상을 주느냐"며 "그런 문제에 대한 스스로 성찰 없이 특정 정파로 몰아가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행위"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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