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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7일 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신은 금물"


입력 2021.02.26 16:52 수정 2021.02.26 17:01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지난해 1월20일 첫 환자 발생 후 1년만

백신 총 7900만명분 확보… 11월 집단면역 향한 여정 시작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날인26일 오전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됐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해 1월20일 이후 1년 37일 만이다.


첫 날인 이날 하루 동안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5266명이 동시다발적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다.


이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한 제품으로, 25~28일 보건소 258곳과 요양병원 1657곳으로 배송된다.


27일부터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300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이 우선 접종 대상이다.


이번에 맞는 백신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도입된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5만5000명 전체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 달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2차 접종은 3주 뒤인 4월10일 이뤄진다.


화이자 백신은 유통·보관 온도가 영하 75도 안팎으로 까다로워 접종은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접종센터에서 시작되고, 이후 각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모든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영문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로 했으나 이들에 대해 특정 시설 출입이나 집합금지 면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단 백신 접종자가 밀접접촉자가 됐을 때 자가격리 면제 등 방역지침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전체 인구 절반가량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의 경우 지금도 하루 평균 3000명 수준의 확진자 나오는 상황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서 올해 당장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거나 거리 두기가 끝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의 면역효과가 임상시험 예방효과와 유사한 90% 이상으로 확인되는 만큼 백신 접종이 일상 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금까지 총 79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00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 화이자 백신 13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확보했다. 코백스를 통해 1000만명분도 공급받기로 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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