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 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2.63%로 전달(2.59%) 대비 0.04%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은 지난해 9월부터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아울러 201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2.79%에서 2.83%로 0.04%p 올랐다. 이 같은 가계대출 이자율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신용대출이 시장금리 하락과 일부 은행의 고신용차주 비중 확대 등으로 하락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보금자리론 금리인상 등으로 상승하고 집단·보증 대출금리도 올라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는 2.73%에서 2.69%로 0.04%p 내렸다. 대기업대출은 2.51%에서 2.41%로 0.10%p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은 2.89%에서 2.90%로 다소(0.01%p) 상승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지난 달 0.90%로 전달(0.87%)보다 0.03%p 하락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는 같은 기간 2.05%에서 2.0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제2금융권 대출 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이 0.11%p, 상호금융이 0.06%p, 새마을금고가 0.01%p씩 낮아졌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20%p 올랐다.
예금 금리의 경우 상호금융은 0.05%p 상승했고,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도 각각 0.01%포인트씩 올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0.09%p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