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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폭락에 코스피 3000선 붕괴…외인 4000억 '팔자'


입력 2021.02.24 15:58 수정 2021.02.24 16:01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외국인·기관 4318억, 1271억 순매도…개인 5537억원 순매수

항셍 3%, 니케이 1% 하락…美국채 금리는 1%대 상승세 유지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7포인트(2.45%) 하락한 2994.92로 거래를 마감했다. ⓒ픽사베이

코스피가 하루 만에 2%대 급락 마감하면서 3000선을 내줬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의 탈(脫) 아시아가 시작되면서 3.51% 급락한 홍콩항셍지수를 비롯해 상해종합(-2.44%), 니케이255(-1.61%)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17포인트(2.45%) 하락한 2994.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3070.09)보다 0.49포인트(0.02%) 오른 3070.58에 출발했지만 곧장 하락전환했다. 코스피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달 29일(2976.21포인트)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18억원, 1271억원씩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553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8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8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SK하이닉스(-1.81%), NAVER(-4.23%), LG화학(-2.82%), 현대차(-3.89%), 카카오(-2.77%), 셀트리온(-4.73%)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30.28포인트(3.23%) 내린 906.3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홀로 547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90억원, 260억원씩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8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5400원(4.27%) 하락한 12만12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3.55%), 펄어비스(-7.74%), 알테오젠(-4.94%), 에코프로비엠(-3.69%)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 금리가 1.39%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이 아시아 시장에 대해 매도물량을 쏟아냈는데 외국인 비중이 큰 국내 시장의 낙폭이 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홍콩이 거래세(인지세)를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의 탈 아시아에 속도가 붙은 부분도 코스피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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