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관원, GAP 인증 농가 14% 증가·신뢰도도 8.2%p 향상
국내 농약사용량 지속 감소세, 안전성 관리대책 강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2일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위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농산물 생산과 유통기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GAP 인증 농가를 작년에 11만4000농가 대비 14%(1만6000농가) 증가한 13만 농가 이상으로 확대하고 관리시설도 890곳에서 900곳으로 늘리는 등 GAP 농산물 생산·유통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농산물우수관리(GAP, Good Agricultural Practices)는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환경보전을 위해 농산물의 생산·수확 후 관리·유통의 각 단계에서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제도다.
농관원에 따르면,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6년 GAP 인증제도 도입 이후 GAP 생산·유통기반이 확대되고, 국민들의 GAP 인증에 대한 신뢰도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기관 주요정책 인지도 조사(±3.1%, 95% 신뢰수준) 중 GAP농산물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2019년(70.5%)대비 8.2%p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GAP, 친환경인증 농산물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국내 농약사용량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농약 사용량은 2019년 1만6700톤으로 2006년 2만4100톤 대비 30.7% 감소했고, 농경지 단위면적(ha)당 농약 사용량도 2019년 10.2kg으로 2006년 12.9kg 대비 20.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농관원에서는 GAP 인증 농가 및 재배 면적, GAP 관리시설 확대 등 GAP 생산․유통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한다.
생산기반 확대로 GAP 인증 기준 등을 보완하고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관리를 강화한다.
농산물 세척 용수에 대한 연 1회 이상 미생물검사를 실시하고 세척농산물 처리시설의 내벽·천장 기준이 개선되며, 농산물 잔류농약 조사가 3700건, 농산물·자재 등의 식중독균 조사가 200건에서 500건으로 늘어난다.
또 농가 등을 대상으로 GAP 인증 컨설팅의 확대와 GAP 인증 전문가 육성도 추진된다.
소비촉진을 위한 유통기반도 확대된다. GAP인증 농산물 홍보 및 급식주간 운영, GAP 우수사례 확산, GAP 농산물 체험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획판매전(온·오프라인 매장), 급식주간(어린이집), 경진대회·GAP 활성화 대회, 사이버 박람회 개최, 온라인쇼핑몰 배너광고 및 이벤트(매월), 유튜브(농업 및 농산물 관련 유튜브 광고), SNS(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등을 통한 소비촉진이 준비된다.
아울러 일반 농산물을 GAP인증 농산물로 둔갑 판매하거나 GAP 인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행위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된다.
GAP 인증 위반에 대한 벌칙으로는 거짓표시 등의 위반행위에 해당하는 자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주명 농관원 원장은 “농관원에서는 사람과 환경을 중시하는 농정의 기본방향 하에서 국민들이 농산물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GAP 농산물 생산과 유통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