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중국에 기운다'…북한, 중국 대사에 '무역통' 리룡남 임명


입력 2021.02.20 10:00 수정 2021.02.19 23:5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대중 협력 위한 인사로 풀이돼

북중 접경지역인 중국 지린성 투먼시의 난간에 부착된 북한 인공기와 중국 중공기 너머로 보이는 북한 마을(자료사진) ⓒAP/뉴시스

북한이 중국 주재 대사에 리룡남 전 무역상을 임명했다.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사회주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외관계를 확대·발전시키겠다고 천명한 북한이 관련 구상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북한 외무성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로 리룡남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리 신임 대사는 대외경제 부문을 줄곧 맡아온 대표적 '무역통'이다. 통일부가 발간한 '2020년 북한 주요인물정보'에 따르면, 리 신임 대사는 △1994년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경제담당 서기관 △1998년 무역부 보좌관 △2001년 무역성 부상 △2008년 무역상 △2014년 대외경제상을 차례로 지냈다. 지난 2019년부터는 정치국 후보위원 겸 내각 부총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김정은 집권 이후 인민보안상(현 사회안전상)과 군 총참모장을 지낸 리명수 최고사령부 제1부사령관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북한이 최근 당 전원회의에서 '중국통' 김성남을 당 국제부장에 임명한 데 이어, 이번에 '무역통'인 리룡남을 중국 대사로 임명한 것은 전통 우방국인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시사한다는 평가다.


앞서 북한은 8차 당대회 사업총화보고(결산보고)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확대·발전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