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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산식품 수출경쟁력…“앞으로는 소비규범 충족에 달려”


입력 2021.02.17 15:56 수정 2021.02.17 15:56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KMI 동향분석, 수산물 소비 구조변화 살핀 전략접근 필요

제품 윤리 소구점 중요, ‘안전·가공·편의’ 등 고려 대상

글로벌 수산물 소비는 연평균 3.1%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수산식품 시장이 세분화되고 소비규범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평균 3.1%의 증가세는 인구 증가율(1.6%)보다 빠르며, 단백질 섭취원(2.7%) 중에서는 가금류(4.7%)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성장세라는 점에서 눈에 띤다.


소비확대는 수산물의 생산 증가를 비롯해 소득 증가, 가공산업 및 콜드체인 등의 산업발전에서 기인됐으며, 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관심 증대는 수산물 소비를 지속 증가시켜 나가는데 중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분석에 따르면, 대륙별 시장은 각기 차별화된 시장을 지니면서도 공통적으로는 소비규범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가능성의 윤리·안전 등의 소구점은 필수적인 대응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수산식품 신제품의 소구점별 활용 비중 ⓒKMI

또한 수산물 소비 구조에서 성장세를 이끄는 주요 국가들은 ‘식량안보’가 우려되는 아프리카 국가 또는 개발도상국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의 수산물 소비는 전반적으로 정체나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도 중점 고려대상으로 봤다.


KMI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의 소비량 감소는 향후 우리나라 수산식품 수출에 있어 우려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글로벌 수산물 소비 성장의 ‘내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시장 접근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저렴한 수산물을 중심으로 가공 등을 통해 수출을 주도하던 동남아시아는 이제 프리미엄 수산식품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수출 계획수립이 요구된다는 해석이다.


KMI가 글로벌 70개국 뉴스 데이터를 활용한 키워드 분석(Keyword Analysis)과 글로벌 출시제품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분석한 결과, 수산식품 소비는 세계 공통적으로 ‘건강(Health)’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치·연어·새우를 중심으로 한 최상위 수산식품 소비 품목의 명칭과 함께 세계적으로 이슈가 된 코로나바이러스, 수산물 요리형태, 인증(MSC) 등의 다양한 종류의 키워드가 도출됐다.


출시되고 있는 제품 역시 이미 첨가물과 보존제 미첨가(No Additives/Preservatives)를 강조하는 마이너스(Minus) 소구점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즉, 소비자 관점인 건강에서의 제품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특히 유럽·북미지역에서 수산식품 소비와 관련해 ‘식이요법(Diet)’을 연관 짓는 경우가 많아 향후 제품 개발단계에서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시장을 선점해나가는 노력도 요구된다.


또 최근 해조류는 글로벌 뉴스 상에서 언급되는 빈도가 매우 높아 향후 글로벌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품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KMI는 성장이 예상되는 해조류 시장에서 김의 영문명 표기(GIM) 활성화 등을 통해 선점자 이점(First Mover)을 얻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선점자 이점은 소비자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수산식품 수출 경쟁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잠재력 있는 소비자의 ‘양’을 파악해야하고, 제품의 ‘질’적인 경쟁력을 위해 보편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안전·가공·편의’를 고려하는 동시에 고도화되고 있는 소비규범을 충족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윤리,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과 마케팅 소구점을 적극 활용하고, 아직 수산식품에서의 활용 비중은 미미하지만 최근 소비자가 주목하고 있는 ‘비건(Vegan)’, ‘프리프롬(Free-from)’ 등의 문구를 적극 활용하는 소구점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지속가능한 어업방식으로 알려진 ‘채낚기(Pole and Line)’를 브랜드화한 제품과 생산자 사진을 전면에 내세워 신뢰도를 확보한 제품, 비건을 강조한 김스낵 등 고도화된 소비규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KMI는 ‘수산식품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둔 현시점에서 제품 개발의 방향 설정은 최우선 과제이며 수산식품의 ‘가치’를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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