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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설 민심 밑바닥에 체념·자포자기…오만한 정권에 분노"


입력 2021.02.14 15:57 수정 2021.02.14 15:5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민심 폭발 일보 직전…대다수 국민 절망

미묘한 움직임 흘러…'자포자기'와 '체념'

정권 뻔뻔함·무도함에 기가 질려 버린 듯

이겨내고 나라 정상화시켜야 하겠다는 각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날인 14일 "설 민심 밑바닥에 흐르는 체념과 자포자기가 두렵다"며 "국민들이 정권의 오만함과 뻔뻔함에 분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 연휴 동안 지역 주민들을 만났다"며 "마스크를 쓴 불편한 대화를 통해 접한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의 방역조치로 손실을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은 이제야 정부부처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 자화자찬'에 바쁘지만 코로나 백신은 아직 이 땅에 도착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자신한 국산 백신과 치료제는 감감무소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설날 명절에 가족들도 못 만나게 하는 정부의 일방적 강제조치를 국민들은 받아들였다. 올 한해 코로나와 이런 방식으로 계속 싸워야 한다는 사실에 대다수 국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음 주에도 우리는 문 대통령의 'K-방역' 자랑을 듣게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코로나 방역을 제일 잘했다, 경제는 세계 제1로 회복되고 있다. 백신도 걱정마라, 다 잘 되고 있다고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나라답게', '진정한 통합'을 걸고 등장한 문재인 정권 4년, 대한민국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됐다. 판사 출신인 제가 가장 참담한 현실은 사법부의 붕괴"라며 "문재인 정권 사람들은 대법원장과 판사는 이슬만 먹고 향기나는 똥을 싸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그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 고위관계자, '적폐 판사'들을 제물로 삼았던 것"이라며 "김명수 대법원장의 집권당 눈치보기와 거짓말, 코드 인사는 구악이 신악을 찜쪄 먹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민심의 밑바닥에 흐르는 미묘한 움직임이 하나 있었다. 자포자기와 체념"이라며 "'목숨 걸고 정권과 맞서 싸우라'는 얘기보다 '내버려두라'는 얘기가 훨씬 많았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하라고 하지 말라, 이 정권이 그런다고 눈 하나 깜짝하는 사람들입니까", "10조, 20조원 들여서 여기저기 국제공항 짓는다고 하면 말리지 마십시오. 표 되면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들 아닙니까", "문재인 정권이 마구잡이로 퍼주겠다고 하면 그러라고 하십시오. 정부가 나라 곳간 걱정을 안하는데 왜 야당이 걱정을 합니까"라고 한 발언들을 소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분노하면 정권이 바뀌고, 나라의 방향이 바뀌었다. 그게 민주화의 역사"라며 "그런데 국민들이 정권의 뻔뻔함과 무도함에 기가 질려 버린 듯 하다"고 성토했다.


또 "이 정권의 환경부장관이 '블랙리스트'로 법정 구속되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통령의 '원전 조기폐쇄' 명령을 시행하느라 불법을 자행했다"며 "그의 부하인 산자부 고위 공무원 2명이 구속됐는데, 문 대통령이 이 문제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한 적이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의 모함이라고, 우리는 결코 잘못한 적이 없다고 청와대가 앞장 서서 우기고 있다"며 "이건 자신들이 장악한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에 내리는 '판결 지침'이다. 정권이 장악한 언론매체들 '문빠'들에게 내리는 총집결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권의 집요한 선전선동에 사회의 여론과 공론이 휘청거린다"며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권은 모두를 걸고 선동전에 나섰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정말 두려운 586들의 집요함이다"며 "집권 5년차에 접어들지만, 더욱 더 기고만장하다. 그걸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화시켜야 하겠다는 각오로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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