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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남자배구선수 '배XX 송XX 학폭' 폭로→ 하루만에 연락


입력 2021.02.13 16:16 수정 2021.02.15 10:5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다영 이재영 학폭 이어 남자배구도 논란

피해자 "고환 봉합 수술 받아"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글이 올라왔다.


ⓒ네이트판

작성자 A씨는 "이 글이 주작이라고 논란이 된다면 분당차병원에서 수술했던 수술 기록지를 주말이 지나고 첨부하겠다"고 강조하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폭행이 일상이었던 그때의 우리들의 일상은 절대 일반적인 게 아니었음을 이제 와서 고백하려 한다. 어떤 운명의 장난인지 10년이나 지난 일이라고 저도 잊고 살자는 마음이 있었는데 용기 내는 피해자들을 보고 저도 용기를 낸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얘기를 꺼내는 순간 배구계에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웬만하면 제가 누군지 알고 당사자가 누군지 알기 때문에 제가 누군지 소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는 3학년 형들이 집합시켜서 때리고 맞는 게 일상이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고교 1학년이었던 A씨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불러보라는 강요를 당했고 이를 거절하자 폭행을 당했다는 것. 급소를 맞은 A씨는 숨을 쉴 수 없었고 응급실로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후에도 그 사람들은 '부X 터진 놈이'라고 놀리고 다녔다. 평생 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데 당시 그 부모가 와서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씨는 "제발 이 글을 당신들 모두가 보고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세상이 많이 좋아졌네요 글쓴 지 하루 만에 기사화되고 당사자들 평생 연락 한 번 없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진심어린 사과받으면 글 내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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