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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윤석열 패싱 아니다"…주호영 "기대 접었다"


입력 2021.02.08 14:04 수정 2021.02.08 14:1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윤석열 패싱' 법무부 기습 인사 후폭풍

박범계 "최대한 애 썼다"…패싱 지적 일축

야권 "홍위병 돌려막기냐" 강력 반발

주호영, 예방한 박범계 향해 "기대 접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전날 전격적으로 발표된 검사장급 인사와 관련해 "최대한 애를 썼다"며 '윤석열 검찰총장 패싱' 지적에 반발했다.


8일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박 장관은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며 "(심재철) 검찰국장을 교체했고,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 비서실장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다. 또 신임 기조부장에는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도 유임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묻는 질문엔 "보기 나름이겠지만, 꼭 총장 시각에서 보지 말고, 제 입장에서 물어봐 줬으면 좋겠다"며 "총장 입장에선 다소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애를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갈등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 총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해 심재철 검찰국장, 신성식 대검반부패강력부장 등에 대한 교체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 지검장은 유임됐고, 심 검찰국장은 전보되긴 했지만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해 오히려 중책을 맡게 됐다는 평가다.


야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권 방어를 위한 인사’라고 규정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바뀌어야 할 요직은 말뚝처럼 박아놓았다"며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 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고 논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박 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박 장관이 검찰의 문화와 풍토를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봤는데 그런 기대를 접었다"며 "인사에서 (윤 총장을) 패싱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가 기대한 검찰과 협의하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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