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간 집값 상승률은 9년만에 '최고치'
재건축 규제 완화·전셋값 급등에 수도권 아파트값 강세
서울 전셋값도 84주 연속 상승
대규모 공급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 주간상승률이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건축 규제 완화와 전셋값 상승하면서 임대 수요가 매매 수요로 돌아선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은 2월 첫째 주(1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10% 올라 지난주(0.09%)보다 오름폭을 키웠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6일 기록한 0.1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등 공급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및 안정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가운데 정비사업 진척이 있는 단지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송파구(0.17%)를 비롯해 강남구(0.12%), 서초구(0.10%) 등이 강남권 상승률을 견인했다. 교통 호재가 있는 노원구(0.15%)와 마포구(0.14%), 동대문구(0.13%)를 비롯해 관악구(0.13%)와 영등포구(0.0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가 지난주 0.46%에서 이번 주 0.47%로 상승 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새로 썼다.
경기에서는 양주(1.05%)와 남양주(0.96%), 고양(0.76%) 등 3기 신도시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지난주 0.35%에서 이번 주 0.31%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방도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 폭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이번 주 0.31% 올라 횡보했고,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는 지난주 0.19%에서 이번 주 0.18%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23%에서 이번 주 0.24%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84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 0.12%에서 이번 주 0.1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전셋값은 0.23% 올라 지난주(0.22%)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는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9%로 상승 폭이 커졌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전주(0.24%)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대구(0.28%→0.35%)와 울산(0.37%→0.38%)이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세종(1.02%→0.89%)과 대전(0.50%→0.43%), 부산(0.29%→0.25%) 등은 상승폭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