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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영업익 ‘1조클럽’ 목전…‘찐팬’으로 3위 탈출 시동(종합)


입력 2021.02.03 17:07 수정 2021.02.03 17:0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연매출 10조↑ 목표…5G 보급률 40% 달성 전망

OTT ‘오픈 플랫폼 전략’…“디즈니+ 제휴 논의 중”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 전경.ⓒ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활성화된 비대면 사업 성장을 지속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가 ‘탈통신’를 외치며 비무선 부문에 주력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 본연의 사업인 무선사업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올해 고객 가치 제고를 통해 ‘찐팬(진짜 팬)’을 확보하고 무선 3위 사업자 탈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실적으로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매출 1조2382억원·영업이익 6862억원) 대비 각각 8.4%, 29.1%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페인포인트(불편사항)를 해소하고 핵심 서비스를 다변화했다”며 “알뜰폰 꿀조합 요금제와 결합 할인, 다이렉트 요금제 출시, 키오스크 셀프개통 서비스 등을 도입해 편의성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환경 수요에 맞게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5세대 이동통신(5G) 커버리지를 확대했다”며 “기업인프라사업은 자율주차와 친환경 자율주행 등을 통해 스마트시티 조성 속도를 높이면서 신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2020년 실적 요약.ⓒLG유플러스

◆5G 연평균 유지 시 손익분기점 넘어…올해 400만 예상


LG유플러스의 사업은 크게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인 ‘컨슈머사업’과 기업간거래(B2B)인 ‘기업인프라사업’ 두 축으로 나뉜다.


회사는 올해 B2C에서 고객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고, 자급제 단말과 미디어 콘텐츠 수요 증가 등 빠르게 변화하는 비대면 시장 흐름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B2B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힘입어 스마트 솔루션을 확대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의 분야에서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에자일(민첩)하게 사업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컨슈머사업은 플래그십 단말 출시와 본격적인 5G 시장 개화로 지난해 24.3%에서 40%까지 5G 보급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CFO는 “5G 가입자가 연평균 500만명을 유지할 때 손익분기점(BEP)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5G 가입자 400만명을 달성하고, 보수적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5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디즈니플러스 로고.ⓒ월트디즈니

◆구글 협력으로 MEC 고도화…B2B 솔루션 전방위 확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사업은 ‘시청경험 차별화’라는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인터넷(IP)TV 최초로 넷플릭스와 독점 제휴해 미디어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한 바 있다.


올해도 글로벌 OTT에 대해 열린 자세로 ‘오픈 플랫폼 전략’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국내 진입을 앞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와 관련, 최창국 LG유플러스 상무는 “현재 논의 중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기업인프라사업에서는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적용한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모빌리티에서 약 4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올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을 모두 포함한 LG유플러스의 기업인프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이었다.


회사는 올해 전체 매출 목표치를 별도 기준 10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설비투자(CPEX)는 지난해(2조3805억원) 대비 낮은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보통주 1주당 4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 총액은 1965억원이다. 회사는 이사회에서 주주 편의를 위해 25기 정기 주주총회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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