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요 급락에 따른 정제마진 등 악화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점진적 개선 기대
에쓰오일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조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0% 줄어든 16조829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1조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787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쓰오일은 "매출액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제품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영업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석유제품의 수요 급감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부문은 1조696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으나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은 각각 1820억원, 4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전분기 대비 9.8% 증가한 4조28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부진한 정제마진 속에서도 석유제품의 지속적인 수요 회복과 올레핀 및 윤활기유의 견조한 마진을 바탕으로 흑자(931억원)로 전환됐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제품 수요 회복속도가 다소 느려지면서 4분기에도 정제마진 개선이 지연됐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계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의 가동률 축소에도 불구하고 다운스트림의 부진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4분기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벤젠 스프레드는 PX 설비 가동률 감소와 경기회복으로 활발해진 산업활동이 다운스트림 수요를 견인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레핀 계열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자동차, 가전 및 포장재 섹터의 견조한 수요 속 PP설비 가동 차질 등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상승했다.
산화프로필렌(PO) 스프레드는 역내 설비 정기보수로 공급이 감소한 가운데 중국 내 강한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수요 회복과 정유사들의 낮은 가동률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요 설비들의 정기 보수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스프레드가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이 본격화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 부문은 정제마진은 세계적으로 설비 증설이 제한적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및 접종 확산으로 석유제품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석화 부문 아로마틱 계열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신규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비 가동과 PTA 수요 회복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최근 PX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추가 마진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벤젠 스프레드는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 개선과 신규 나프타분해설비(NCC)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가 상쇄되면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올레핀 계열 PP 스프레드는 헬스케어, 포장재 및 섬유 부문과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중동에서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PO 스프레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은 견조한 수요로 인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는 지속적인 고급 제품의 수요 성장으로 인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공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