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지수 지난해 4월부터 40주 연속 상승세 지속
경부선라인을 대표하는 충남 천안, 아산지역의 경우 최근 1년여 사이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풍부한 유동자금이 이들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28일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천안시는 최근 1년(2020년 1월 2주~2021년 1월 2주)간 변동률이 10.05%로 전국(7.42%), 충남(6.21%)을 크게 웃돌았다.
또 지난해 4월 1주부터 이어진 주간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을 40주째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1월 2주 천안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다. 전국(0.26%), 충남(0.23%) 보다는 낮지만 지난 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아파트값 변화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천안 불당동에 있는 천안불당지웰더샵 (16년 8월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2019년 11월, 17층 물건이 6억5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1년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18층 물건이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천안 성성동에 위치한 천안레이크타운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019년 12월 36층 물건이 5억2000만원에 거래 됐으나 지난 12월에는 30층 물건이 6억2000만원에 거래돼 1억원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산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아산 배방읍에 있는 롯데캐슬(2008년 1월입주) 전용 84㎡는 2019년 12월 15층 물건이 1억9100만원에 거래 됐으나 올해 1월 11층, 14층 물건이 2억2700만~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서는 천안, 아산지역이 비규제지역 특수를 누렸다고 분석한다. 2016년~2020년 11월 사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수도권 인접지역인 천안, 아산 일대가 주목을 받았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원 신규투자 등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대기업 협력업체와 산업단지 입주 기업, 단국대, 상명대 천안캠퍼스, 백석대 등의 대학들까지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다.
거기다 천안, 아산 일대는 올해 1호선 탕정역이 개통될 예정이며, 서울~세종간고속도로에 동천안IC구간도 신설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라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전철, KTX, 경부고속도로 등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할 만큼 접근성이 좋고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해 실수요가 두터워지고 있다"며 "대기업 투자까지 이어지는 만큼 상주인구가 계속 증가하면 주택뿐 아니라 상권 회복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천안과 아산지역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아산 배방읍에서 더샵 탕정역센트로 939가구를 분양한다.
4월에는 라인건설이 아산테크노밸리에서 이지더원 83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한화건설이 천안 성성동에서 1783가구를, 반도건설이 천안 두정동에서 반도유보라 57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