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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FTA 교역했더니…603억 달러 무역흑자


입력 2021.01.27 13:27 수정 2021.01.27 13:28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비발효국과의 교역은 150억 달러 적자 기록

아세안과 교역, 342억 달러로 흑자규모 1위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과의 교역에서 총 6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비발효국과의 교역에서는 1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FTA 발효국과의 수출은 전년대비 3.9% 줄어든 3831억 달러를, 수입은 1.3% 줄어든 3228억 달러로 수출 감소폭이 수입 감소폭보다 커 무역수지 흑자액이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었다.


흑자액은 줄었지만 비발효국과의 무역수지가 150억 달러 적자임에도 전체 무역수지는 63억 달러 증가한 452억 달러 흑자를 기록,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FTA 교역은 선방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2020년도 FTA 발효국과의 교역 현황 ⓒ관세청

FTA 발효국과의 교역은 지난해 대비 2.7% 감소해 전체 교역 감소폭 6.2%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을 보였다.


FTA 주요 발효국 중에서는 아세안과의 수출이 6.3%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아세안과의 교역이 4.9%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그럼에도 代아세안 무역 흑자는 342억 달러로 1위를 기록해 거대 경제권인 아세안과의 교역이 중요함을 방증했다.


반면 FTA 상대국 중에서 유럽연합(EU)은 무역수지는 악화됐다.


이는 전년대비 수출은 1.2% 감소한 데 반해 수입이 6.6%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승용차(8.4%↑)·소매의약품(6.5%↑)·가방 및 신변잡화(15.9%↑) 등 소비재 수입이 급증했다.


중국과의 교역은 수출이 2.7% 줄었고 수입이 1.5% 늘어 전체적으로 0.8% 감소했으며, 미국과의 교역은 수출이 1.1% 늘고 수입도 7.1%나 늘어 총 2.6%의 교역 감소를 보였다.


수출활용률은 지난해보다 0.1%포인트 낮아진 74.8%, 수입활용률은 4.9%포인트 증가한 81.5%로 집계됐다.


수출활용률은 캐나다(95.4%)·EU(87.2%)·미국(84.4%)·EFTA(80.1%) 순으로, 수입활용률은 칠레(99.1%)·뉴질랜드(92.7%)·페루(89.3%)·베트남(89.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FTA 활용률이 증가한 협정으로는 수출의 경우 중국(7.8%p)·인도와 뉴질랜드(1.6%p), 수입의 경우 EFTA(12.9%p)·미국(8.6%p) ·중국(5.0%p) 등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 활용률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한·중 FTA 발효 5년차인 2019년 이후부터 관세 인하효과에 따른 수혜품목이 늘어나면서 FTA 활용률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별로는 주로 수출은 기계류, 수입은 농림수산물 분야에서 각각 85.5%, 92.2%로 활용률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기계류의 총 수출금액 551억 달러 중 자동차가 284억 달러로 51.5% 차지한다.


자동차 수출시 대부분 FTA를 활용(99.0%)하고 있어 기계류산업의 높은 활용률을 주도하고 있고, 합성수지 및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FTA도 적극 활용한 영향으로 화학공업제품 활용률이 3.5%p 가장 크게 증가했다.


와인과 커피는 FTA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표적 기호식품으로 수입 시 대부분 FTA 특혜세율을 적용받고 있어 농림수산물 수입활용률을 높게 유지하게 했고, 선박·철도차량 부품 등 수송기계와 섬유·화학 및 산업기계의 활용률이 7.1%·13.4% 각각 급증해 기계류 전체 수입활용률 상승에 기여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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