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신경전에 '과열 경쟁' 우려 질문 나와
박형준 "없는 사실 만들어 꺾으려 하는 식 곤란"
이언주 "도덕성 검증 이야기 당연히 할 수 있어"
'가덕도 신공항'에는 "유치해야" 한목소리
오는 4월 열리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25일 후보 면접을 치렀다. 후보 간 신경전이 이어진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 유치에 대해서는 '찬성'에 의견을 모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 당사에서 후보 면접을 봤다. 이날 면접장에서는 달아오른 부산시장 선거 열기를 반영하듯 후보 사이의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질문이 나왔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전 한나라당 의원)는 이날 면접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후보들이 (저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경선에서) 꺾으려 하는 식은 곤란하다. 한 팀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생활을 하면서 한번도 남에게 피해준 적이 없고, 부끄러운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그런 문제들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부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원인도 네거티브에 있다면서 "상대 당은 선거 (후보)를 치켜세우고 하나로 가면서 여론몰이를 하는데, 우리 당은 지나친 경쟁, 과열 경쟁을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반면 박 교수의 '네거티브 중단 요구'에 대해 "당에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건 후보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도 있었다. 도덕성 검증이 안 됐을 때 어떤 일이 생기겠느냐"며 "구체적인 사안을 가지고 후보자들이 밖에 대외적으로 얘기한 바는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 그 정도를 가지고 네거티브가 너무 심하다고 하는 것은 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다만 가덕도 신공항 유치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박 교수는 "가덕도 공항은 30년 된 부산시민들의 염원이다. 부산뿐 아니라 동남권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부산시민들의 이러한 열망이 당내에서 수용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 역시 "저는 지난 2014년부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주장해왔다"며 "항만 옆에 공항이 있어야 물류를 중심으로 해서 산업 경쟁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가덕 신공항은 새로운 부산 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국가적으로 봤을 때도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