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든 꺼질 수 있는 거품 지지율이었다"
"반대 정당 깃발만으로 선거 못 이겨"
국민의힘이 8주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지지율 역전을 당한 것과 관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실정으로 거저 얻은 반사 효과가 꺼졌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서울뿐 아니라 부산까지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왔다"며 "당 지도부는 이 결과를 일시적인 것으로 무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p 올라 32.9%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1p% 떨어진 28.8%였다. 양당의 지지율 순위가 뒤집힌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 이후 8주 만이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34.5%로 29.9%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앞질렀다.
이에 하 의원은 "이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그 동안 우리당의 앞선 지지율은 우리 실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거저 얻은 반사 효과일 뿐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혁신하고 대안 정당으로 인정받아서 얻은 지지율이 아닌 것은 언제든지 꺼질 수 있는 거품 지지율"이라며 "이번에도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니 우리당 지지율도 자동적으로 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서 우리당의 혁신을 더 강화하고 문정부와 민주당의 실정에만 기대지 말고 대안정당, 비전정당으로서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며 "반대 정당의 깃발 하나만으로 결코 보궐선거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정당, 대안정당으로 인정받아야 보궐선거도 이기고 정권교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