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밥·떡볶이 등 쌀 원료 가정간편식 인기…10.9%↑

aT, 2020 쌀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 발간

가공밥 매출 가장 높고 죽류 신장세 가장 커

비대면 채널 통한 구입 증가, 지속적 증가세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보고서, 쌀가공식품’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쌀가공식품의 유통과 판매구조·소비자 동향 및 트렌드·출하와 수출입 현황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즉석밥이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밥·떡·죽류·쌀과자·쌀라면·현미유·쌀식빵 등 주요 쌀가공식품의 2019년 기준 소매시장 규모는 8840억원으로 2018년보다 약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매점 매출액 기준으로, 품목별로는 가공밥(4938억원)·떡(1542억원)·죽류(1332억원)·쌀과자(911억원) 순으로 매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요 쌀가공식품의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죽류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50.5%나 증가했으며, 쌀라면(20.7%)·떡(9.4%)·가공밥(6.0%↑) 매출액도 크게 늘었다.

쌀 가공식품의 주요 소매 채널별 점유율은 할인점(32.5%), 편의점(24.0%), 체인슈퍼(18.8%) 순으로 높았다. 가공밥의 경우 할인점(31.8%)과 편의점(25.5%)에서, 떡은 할인점(29.4%)이나 체인슈퍼(23.1%)에서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간편식 소비증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식 자제와 가정식 증가로 인해 더 확대됐다.

소비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쌀가공식품 소비동향 및 트렌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80%에 달하는 소비자가 최근 3개월 이내 가공밥을 구입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떡볶이떡(48.2%)·쌀과자(45.1%)·죽류(43.4%)의 구입 경험률도 4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 유형별로는 가공밥은 20~3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구입 경험률이 높았으며, 떡볶이떡·쌀과자는 자녀가 있는 30~40대 소비자가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죽류·떡국떡은 30~40대 여성층이, 쌀라면은 30대 남성과 20~30대 여성층의 구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소비와 비교해서는 쌀가공식품 전반적으로 소비가 늘고, 특히 온라인 쇼핑몰·홈쇼핑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구입이 증가했다. 설문대상자의 56.1%가 가공밥 구입이 증가했다고 답변했고, 떡볶이떡(24.9%)·죽류(22.3%)·쌀과자(15.7%) 등도 전년보다 구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공밥(69.9%)·떡국떡(64.5%)·떡볶이떡(63.9%)·죽류(61.1%)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구입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60%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