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라웨시 섬 서부 지역서 병원·호텔·주택 등 붕괴
한밤 충격에 잔해 깔린 인명도 상당수…구조 진행
15일 새벽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서부 지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전 2시18분쯤 술라웨시섬 서부 도시 마무주 남쪽 육상 36㎞ 지점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주택과 병원, 호텔 등 건물 수 백채가 붕괴했고 확인된 사망자만도 최소 34명으로 파악됐다.
지진 발생 당시 잠을 자던 주민들은 급히 집 밖으로 뛰쳐나와 고지대로 대피했으나 일부는 미처 대피할 새도 없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건물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이들 또한 적지 않아 사상자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이날 발생한 지진의 지원 깊이가 18㎞ 정도로 비교적 얕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상기후지질청은 진원 깊이를 그보다 얕은 10㎞로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지각판이 충돌하는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다. 2018년 9월28일에는 술라웨시섬 팔루지역에서 규모7.5의 강진이 발생한 뒤 쓰나미가 덮쳐 43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이날 지진 이후 더 강한 여진과 쓰나미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지만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