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주열 "금리 기조 전환 언급하기엔 아직 일러"


입력 2021.01.15 13:48 수정 2021.01.15 13:4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단기간 안에 경기 불확실성 해소 어려워"

"재난지원금은 선별 지원이 효과적일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전환을 논하기에는 아직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선별 지원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1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여러 조치를 정상화한다든가 금리 정책 기조를 바꾼다는 것은 현재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며 "기조 전환을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시행돼 온 공격적 채권 매입을 축소해야 한다는 논의가 뜨거운 상황이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한은이 출구 전략을 꺼내들기엔 시기상조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미국 정책 결정의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기는 하지만, 나라마다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경기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나 취약계층이 처한 위험 등이 짧은 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식 시장 과열 논란에 대해 이 총재는 "최근 코스피 급등을 버블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겠지만, 주가 동향과 지표를 봤을 때 최근의 상승 속도가 과거보다 대단히 빠른 게 사실"이라며 "너무 과속하게 되면 작은 충격에도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 총재는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에 대해 선별적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인 의견을 얘기한다면 현 상황에서는 선별 지원이 더 적절하다고 본다"며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선별 지원의 이유는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어려운 계층에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가 크고, 그 결과 경기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