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연체율 0.43%로 전월 수준…중기대출 소폭 상승
가계대출 가운데선 '신용대출 연체율' 한 달만에 0.02%p ↑
국내은행 11월 대출 연체율이 두 달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신용대출 연체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된 원금과 이자 비율은 0.34%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1년 전(0.48%)과 비교하면 0.14%p 내려간 수치다.
최근 3년간 11월중 연체율 변동폭 추이를 보면 지난 2017년 11월에는 전월 대비 0.02%p, 2018년 0.02%p, 2019년 0.02%p로 각각 오른 바 있다.
1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 대비 4000억원 늘어난 1조원으로 나타났다.
대출 종류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43%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0.28%로 역시 한달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대출은 0.46%로 한 달 전보다 0.1%p 상승했다.
중기대출 가운데선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각각 0.62%, 0.27%로 집계됐다. 중소법인 연체율의 경우 전월 대비 0.01%p 확대됐고 개인사업자대출은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1%p 확대된 0.24%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은 0.16%로 전월 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42%로 전월 말보다 0.02%p 상승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의 경우 한 달 전인 지난 10월에도 0.04%p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갚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은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