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확대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정부와 기업 자금조달이 늘면서 채권 발행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 대비 158조9000억원(23.2%) 증가한 84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추경 확대에 따른 적자국채 증가로 전년 대비 72조6000억원(43.8%) 늘어난 238조3000억원, 통안채는 2조원(1.4%) 증가한 144조1000억원 발행됐다.
금융채도 정책자금 지원 증가로 특수 은행채 발행이 큰 폭으로 뛰면서 전년 대비 44조2000억원(23.0%) 늘어난 23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는 우량 기업들의 예비적 자금조달 수요가 큰 폭 늘면서 전년 대비 6조1000억원(6.7%) 증가한 97조9000억원 발행됐다.
지난해 장외채권 거래량은 발행규모 증가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12조8000억원(17.6%) 늘어난 5428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 국채, 통안채, 특수채는 전년 대비 각각 336.3%, 12.1%, 9.7% 35.3%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잔고는 15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조2000억원 늘었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제공과 환율 하락에 따른 재정거래 유인이 지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중은행 발행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21.3% 감소한 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CD금리는 전년 대비 87bp하락한 0.66%를 나타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대상증권은 전년 대비 8종목이 줄어든 27개 종목이 등록됐다. 등록금액은 10조9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