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결단 임박한 듯
"민주당 어려운 지경 놓여있어
당에서 '역할' 말할 때 숙연해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해 "갈지자 행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출마 여부의 결단 시점이 다가오는 것은 맞다"면서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책임감, 불공정 경제를 방지할 수 있는 프로토콜 경제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 당이 필요하다는 요청 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상당히 어려운 지경에 놓여 있고, 특히 후보도 한 명밖에 없다"며 "또 야당의 움직임을 보면 길지자 행보를 지속하는 분에게 서울을 맡겨도 되느냐는 물음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당을 여러 번 옮긴 안철수 대표를 말씀하시는 듯하다'고 부연하자, 박 장관은 "그래서 더 역할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당에서 말씀하실 때 저도 숙연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안철수 대표가 과거 박원순 전 시장에게 서울시장을 양보했던 만큼 본인이 '결자해지'하겠다고 나선 것과 관련해 "지금의 대한민국 서울은 세계 10대 도시 가운데서도 세계인들이 주목하는 글로벌화된 도시"라며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가지고 결자해지하기 위해 뭘 해봐야겠다, 이런 미래 비전은 지금 시대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가야 하는 방향은 코로나19 이후에 어떤 대전환을 할 것이냐,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서 어떻게 선도 국가가 되면서 그 선도 국가인 서울의 도시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느냐는 비전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 대표는) 10년 전 옛날 이야기를 들고 나와서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오는 12일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 출연하는 것과 관련 "처음에 (출연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내용이 나갈 것이다. 촬영 당시 소상공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던 시기였다"며 "또 평상시에 잊고 지냈던 가족의 소중함을 통해 우리 사회가 따뜻한 사회로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얘기하고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