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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금 의혹엔 말없던 윤미향 "인권과 평화 위해 노력하겠다"


입력 2021.01.08 23:08 수정 2021.01.09 07:1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윤미향 "피해자들 권리 살아있음 재확인"

작년 9월 횡령·사기·준사기 등 6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노마스크 와인파티로 뭇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 "하루빨리 정의롭고 올바른 문제해결이 이루어져 더 이상 한파 속에 수요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피해자들이 외교적 보호를 받을 권리, 법적 배상을 받을 권리가 살아있음을 재확인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제가 있는 현장에서 인권과 평화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윤 의원은 "오늘 수요시위의 29주년이 되는 1월 8일, 29년 동안 수요일마다 평화로에 함께 섰던 수많은 분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떠올린다"며 "수요시위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알려내고, 일본정부와 한국정부, 국제사회를 향해 올바른 과거청산과 정의실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활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일본정부에 반인도적 전쟁범죄인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수요시위는 이처럼 분쟁과 갈등을 해소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정의로운 외침이자 평화의 여정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이날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중 처음으로 승소한 판결이다.


ⓒ데일리안

윤 의원은 현재 정의연 이사장과 정대협 대표로 재직할 당시 활동과 관련해 횡령·배임 등 6개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 되자,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5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통해 걷힌 기부금의 용처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할머니는 "수요집회에 가면 학생들이 용돈을 모아 돈을 낸다. 학생들은 전국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돈을 내지만, 할머니들에게 쓰인 적은 없다"고 말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이용해 9차례에 걸쳐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만들었다는 준사기 혐의도 있다.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또한 윤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재확산하던 지난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SNS에 올려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윤 의원은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을 덧붙였다.


뻔뻔한 내로남불이라며 비판을 받자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하고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사과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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