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60대 이상·충청권·TK, 찬성 압도적 우세
20~40대·경기·인천·호남, 반대 더 많아
문대통령 지지층, 사면 반대 80% 이상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던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사면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반대 의견을 보인다는 결과가 6일 나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6%(매우 반대 36.4%·반대하는 편 14.2%)는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찬성한다는 의견은 44.1%(매우 찬성 26%·18.1%)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5.3%였다.
연령별로는 20대(찬성 28.7%·반대 56.7%), 30대(찬성 30.7%·반대 64.6%), 40대(찬성 40%·반대 58.4%)에서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반면 60대 이상(찬성 60%·반대 36.1%)은 사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훨씬 더 많았다. 50대는 사면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4%, 47%로 비교적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찬성 60.1%, 반대 35.9%), 강원·제주(찬성 44.4%·반대 45.2%), 대구·경북(찬성 51.5%·반대 38.4%)에서 찬성이 우세했다. 경기·인천(찬성 38%, 반대 57.7%), 부산·울산·경남(찬성 45.4%·반대 49.1%), 전남·광주·전북(찬성 30.7%·반대 66.3%)에선 반대가 우세했다. 서울(찬성 47.6%, 반대 47.6%)은 찬성과 반대 의견 비율이 같았다.
이념 성향에 따라서는 보수층의 65.9%는 사면에 찬성(반대 30.3%)했지만, 진보층에선 70.8%가 사면에 반대(찬성 24%)했다. 중도보수층은 찬성 58%, 반대 38.1%로 찬성 여론이 훨씬 더 우세했다. 중도진보층은 찬성 34.5%, 반대 63%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선 사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80%가 넘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매우 잘함'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88.6%는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반대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잘하는 편'으로 답한 응답자의 경우 83.3%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5일 이틀간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8%로 최종 101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