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란 "한국 정부는 70억 달러 인질로 잡고 있어"


입력 2021.01.05 19:12 수정 2021.01.05 19:32        황보준엽 (djkoo@dailian.co.kr)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타스님뉴스/AP/뉴시스

한국 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이란이 "한국 정부가 70억달러(약 7조7600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 회견에서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가 인질극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 "이란 자금 70억 달러를 인질로 잡고 있는 것은 한국"이라며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주장에 익숙하지만, 만약 인질극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금 70억 달러를 근거 없는 이유로 동결한 한국 정부일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70억 달러는 원유 수출 대금을 말하는 것으로, 해당 수출 대금은 미국의 이란 제재 때문에 동결된 상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날 오전 10시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한국 정부는 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구했으며,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에 급파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황보준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