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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첫 2900P 돌파…새해 첫날 개인 1조원 '사자'


입력 2021.01.04 16:18 수정 2021.01.04 16:2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개인·외국인 1조302억원, 845억원 '사자'…기관 홀로 1조1854억원 순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나란히 신고가 경신…"상승랠리 지속될 것"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상승한 2944.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새해 첫 날 2%대 급등 마감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900포인트를 돌파했다. 개인 투자자가 1조원 넘게 코스피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주식시장 개장일인 이날 1시간 늦게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상승한 2944.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포인트(0.04%) 오른 2874.50에 출발했다. 지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오전 10시47분 0.93% 오른 2900.21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29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날은 개인과 외국인이 1조311억원, 845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지난해 12월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한 달간 5조948억원 규모로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특히 지난해 12월29일 2조1969억원을 순매수한지 이틀 만에 조 단위로 코스피를 대량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이날 홀로 1조18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6.87%), 비금속광물(6.14%)가 6%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화학(4.56%), 운수창고(4.28%), 전기전자(3.31%)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2.46%), 보험(-1.96%), 전기가스업(-1.2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6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47%) 급등한 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6.33%) ▲LG화학(7.89%) ▲삼성바이오로직스(1.36%) ▲NAVER(0.17%) ▲삼성SDI(6.85%) ▲현대차(8.07%) ▲카카오(1.67%)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도 전장보다 48조원 상승한 2028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에 개인 매수세가 쏠리면서 코스피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꽤 높은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조정장세로 접어들 경우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지만, 현재 유동성이라면 지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순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9.20포인트(0.95%) 오른 977.6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377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794억원, 2692억원씩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6종목이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1만1700원(7.18%) 하락한 15만1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8.51%), 알테오젠(-4.01%), 씨젠(-4.77%), SK머티리얼즈(-0.61%), 펄어비스(-3.19%)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도 강화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개인들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화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이에 연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작된 정부의 유동성 완화 정책과 오늘부터 시작된 신용대출 재개로 인한 레버리지 확대 흐름도 강세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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