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이재용, 말보다 행동으로...새해 첫 행보로 반도체 사업


입력 2021.01.04 16:00 수정 2021.01.04 22:42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전략 점검

평택 2공장 파운드리 설비 반입식 참석

임직원에 ”시스템반도체 신화 만들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4일 임직원들과 함께 경기도 평택 3공장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행보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을 점검했다. 별도의 신년사 없이 사업장 방문으로 경영행보를 시작하면서 올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4일 새해 첫 근무일을 맞아 경기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는 것으로 2021년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평택 2공장은 D램, 차세대 V낸드, 초미세 파운드리 제품까지 생산하는 첨단 복합 생산라인으로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한 데 이어 올해에는 파운드리 생산을 위한 설비반입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은 ▲평택 2라인 구축·운영 현황 ▲반도체 투자·채용 현황 ▲협력회사와의 공동 추진과제 등을 보고받고 초미세 반도체 회로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전용라인을 점검한 후 평택 3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반도체 사업장을 택한 것은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격차 기술·제품 경쟁력 제고를 통해 초호황이 기대되는 반도체 사업에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것으로 의지가 담긴 행동이다.


특히 2년 연속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새해 첫 행보로 택한 것은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1월 2일 새해 첫 경영 행보로 경기도 화성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4일 경기도 평택 2공장에서 개최된 파운드리(S5) 생산설비 반입식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환경과 시장 상황에도 지속적인 투자로 그 누구도 따라올수 없을 정도로 반도체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9년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반도체 비전 2030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 및 고용 확대와 별도로 국내 중소 팹리스(Fabless·칩 설계 전문)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정 설계 지원 ▲시제품 생산 지원 ▲기술교육 확대 등을 통해 경쟁력 향상 및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사장 외에도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 5명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고려해 이날 행사 참석 인원을 10명 이하로 최소화했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