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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유층 100만원 넘는 中백신 은밀히 접종, 총리 측근도 포함


입력 2021.01.02 04:16 수정 2021.01.02 04:1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마이니치 "CEO 포함 18명 中 백신 접종"

공산당 측근 중국인 브로커가 알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 경제 브레인도 있어

일본 내 기업 경영자 등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몰래 들여와 접종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

마이니치신문은 1일 "유명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18명이 중국 제약업체 시노팜이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백신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백신은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브로커가 일본에 무단 반입한 것"이라고 전했다.


백신 접종자 가운데는 일본을 대표하는 금융회사, 전자제품 생산업체, IT 기업 등 15개 기업의 CEO와 지인들이 있으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인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아내와 함께 중국산 백신을 맞은 금융회사 대표는 "코로나에 감염되는 것은 자기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으로 기업 경영자로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며 "법에 저촉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맞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한 IT업체 사장은 코로나19 백신을 알선해준 중국인 브로커에게 1인당 1회 접종 비용으로 10만엔(약 105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할 목적으로 일본에 무허가 반입하는 행위는 '의약품의료기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에게 백신 접종을 알선해준 중국인 브로커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했을 때 거절한 일본인은 3명밖에 없었다"며 "2021년부턴 정치권에도 얼굴을 내밀 생각"이라고 밝혔다.


후생성 관계자는 "미승인 백신이라도 의사가 '자유진료'(공적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 차원에서 접종할 순 있지만, 의사가 관리하지도 않고 진짜인지도 모르는 백신을 맞는 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일 오후 8시 3천247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23만9천711명, 사망자는 3천554이 됐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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