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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접종 후 코로나 걸린 美 간호사…대체 왜?


입력 2020.12.30 18:54 수정 2020.12.30 19:0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美 간호사 접종 6일 만에 확진 판정

백신 효과 나타나기 전까지 개인 방역 필요

미국에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40대 간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접종 6일 만이다.


낸시 펠로시(80)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A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한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간호사는 45세로, 지난 18일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BNT162b2'를 접종받았다. 백신 접종 당시 그는 팔에 통증이 나타나는 부작용을 겪었다.


해당 간호사는 코로나19 관련 부서에서 근무를 이어갔고 접종 6일 후 오한과 근육통, 피로감 등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염병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라마스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공중보건대학 교수는 "이번 감염사태는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은 아니다"라며 백신 접종 뒤 항체가 생성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라마스 교수에 따르면 백신의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만들어지기까지 대략 10~14일 정도 걸린다.


그러면서 라마스 교수는 "첫 번째 접종으로는 보호 효과가 절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백신 보호 효과가) 95%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두 번째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접종했을지라도 철저한 개인 방역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ABC뉴스는 "백신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며 "(백신이 공급돼도) 코로나19를 잠재우는 데 시간이 걸리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공중보건 수칙을 계속 지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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