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점 지성미 대리, 동부경찰서로부터 감사장 수여받아
"불안감 속 현금 인출만 주장…예금업무 중 줄곧 전화통화"
JT저축은행 여직원이 수천만원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사전에 예방한 공로로 경찰서에서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29일 JT저축은행에 따르면 광주지점 지성미 대리는 지난 21일 정기예금 3건을 중도해지한 뒤 총 5000만 원의 현금인출을 요청하는 고객을 응대했다.
지 대리는 중도해지로 발생하는 손실과 고액의 현금 수령 위험성을 고객에게 고지하며 현금인출 대신 이체를 권했으나 고객은 불안한 모습으로 현금 인출만을 주장했다.
수상함을 느낀 지 대리는 전산에 등록된 고객 휴대폰으로 몇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고객이 통화를 하지 않는 상태임에도 통화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의심이 커졌다. 특히 자택에서 광주지점까지 50km 가량 되는 거리를 비싼 요금을 지급하며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는 점과 현금 사용처에 대한 답변이 매번 바뀌는 점 등을 확인하고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게 됐다.
이에 보고를 받은 지점에서는 보이스피싱일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고 광주 동부경찰서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해당 건은 실제 보이스피싱에 따른 것으로 드러나 고객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지 대리는 이번 사건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4일 해당 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최성욱 JT저축은행 대표이사는“연말연시에는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고객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금융사기 사고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실천해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든든한 서민금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