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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에 직격?…"한쪽이 독주하면 국리민복 손상"


입력 2020.12.27 14:34 수정 2020.12.27 16:4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연합뉴스 인터뷰서 정치세력간 견제·균형 강조

대선 출마 여지 배제 안해…"대비는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K-방역 긴급점검 화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최근 혼란스러운 정치권 상황을 두고 "대의민주주의에서 정치세력 간에는 적절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2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균형이 깨지고 견제가 안 되면 오만해지고 독주하게 돼 결국 국리민복(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에 손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패싱한 채 쟁점 법안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오랜 갈등 국면에서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다.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뒤 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사법부를 향해 맹공을 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은 없었다.


야당을 향해서는 "발목잡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노려서 반사이익을 추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야당이 발전할 수 없고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견제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야당이 합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대선 경선에 나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준비한다기보다는 대비는 하고 있다"며 "대비조차 안 하는 건 무책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람은 실패에서 많이 배우는데, (2017년 대선 경선) 경험 비춰보면 내가 뭘 하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게 더 나쁜 쪽으로 악영향 미치는 게 현실"이라며 "도민이 저한테 기대하는 건 '일 잘하네' 하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로 인한 지사직 임기(2022년 6월 말까지)를 채울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알 수 없다. 정치 세계는 유동적이니까"라며 "정치인들은 지도자가 아니고 주권자(국민)의 명령을 기다리는 고용된 일꾼"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도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도정 성과를 조금이라도 더 내는 것이 국민에게 평가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대권주자 선호도 지지율과 관련해선 "지지율을 올리려 노력한다는 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내가 하던 일, 맡겨진 역할을 더 잘해서 '일 잘한다'는 기대를 더 키우면 올라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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