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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속 비닐하우스에서 외국인 근로자 숨진 채 발견…원인은?


입력 2020.12.23 23:44 수정 2020.12.24 10:2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연합뉴스

한파 경보가 내려진 지난 20일 경기 포천시 한 비닐하우스 안 숙소에서 30대 외국인 근로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포천시 일동면의 한 숙소용 비닐하우스 방에서 캄보디아 국적 근로자 A(30)씨가 숨진 현장을 동료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4년 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이 비닐하우스 농장에서 채소 재배 등의 일을 하며 숙식을 해결하고 지내왔다.


A씨가 머물렀던 숙소는 농장 중간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안에 있는 임시 가건물 형태의 컨테이너다.


이 숙소에서 총 5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지냈으며 발견 전날 동료들은 외박해 A씨 혼자 숙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일 포천 지역의 날씨는 영하 18.6도까지 떨어져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비닐하우스 숙소에는 난방 장치가 설치돼 있으나 며칠 전부터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숙소에 있던 전기장판의 전기 코드 선은 빠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천 이주노동자센터 대표인 김달성 목사는 자신의 SNS에 "동료들은 지난 18일부터 기숙사는 정전 상태였고, 숙소는 난방이 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라며 "A 씨의 사망이 동사로 추정되는 만큼 사망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입 주변에 각혈한 흔적이 발견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4일 A씨를 부검할 예정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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