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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으로 인플루언서 사망…이틀 전 마신 커피 두 잔이 전부


입력 2020.12.23 22:44 수정 2020.12.24 02:55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거식증으로 사망한 조시 마리아ⓒ데일리메일

독일에서 거식증을 앓아오던 한 여성 인플루언서가 이틀 동안 굶다가 심장 마비로 사망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출신의 인플루언서 조시 마리아(24)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그녀는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섬으로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 친구의 품에 안겨 잠깐 잠든 뒤 깨어나지 못했다. 사인은 섭식 장애로 인한 심장 마비였다.


마리아는 평소 거식증을 앓아 왔다. 거식증은 섭식장애의 하나로 장시간 심각할 정도로 음식을 거절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여행에서도 그녀는 음식을 한 번도 먹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아가 섭취한 음식은 휴가 이틀 전 마신 커피 두 잔이 다였다.


거식증으로 사망한 조시 마리아ⓒ조시 마리아 인스타그램

생전 마리아는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이 거식증과 싸우고 있다고 공개하며 사람들과 거식증에 대해 공개적으로 토론했다.


그녀는 "거식증은 무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문제"라며 "거식증 환자에게 날씬해지려는 욕구를 거스르고 살을 찌우는 것은 굉장히 힘든 싸움"이라고 토로했다.


마리아는 자신처럼 거식증을 앓던 사람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녀는 "스스로 (뚱뚱하다) 의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히 훌륭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녀는 사망하기 며칠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식증으로 죽는 10명 중 1명이 되고 싶지 않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그녀는 거식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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