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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청문회] “딸 부모찬스, 구의역 사고 김군 탓...마인드 차이 안타까워”


입력 2020.12.23 12:16 수정 2020.12.23 13:0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3일 국회에서 열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구의역 김군 사고’발언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특목고를 위해 이른바 ‘부모찬스’를 썼다는 의혹의 제기된 변 후보자의 딸과 비교하면, 이러한 발언이 안타깝고 경솔하다는 지적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변 후보자에게 “후보자의 구의역 김군 사고 발언과 관련해 세간의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김군이 (안타깝기)때문이기도 하지만,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을 대하는 것에서 드러나는 확연한 마인드 차이에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변 후보자의 장녀가 특목고 입학 과정에서 부모찬스를 쓴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장녀가 특목고 입학시 제출한 학업계획서 보면 환경정의시민연대, 청소력폭력예방재단 등에서 봉사활동했다고 기재됐다”며 “이 조직들은 후보자가 직접 몸담았던 조직이거나 사모님이 밀접하게 인연을 맺고 있는 조직”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목고진학과정에서 엄마아빠가 부여한 스펙관리 찬스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조국 전 장관 사례가 생각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군은 공고 3학년 졸업 시점 자발적 비정규직이 됐고, 그의 부모님은 김군이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알면서도 그만두라고 하지 못했다”며 “장관 후보자는 내 자식은 특목고 진학위해 부모가 관여하면서도, 남의 자식의 절박한 근무환경을 도외시하는 그런 발언을 대비하니 경솔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은혜 의원은 “딸의 환경정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봉사활동도 아빠찬스가 아니냐”고 질의했고 변 후보자는 “시민단체 활동에 대해 국민이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기회의 공정을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구의역 발언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4년전 건설현장과 다른 노동현장을 잘 모르고 발언해 피해자와 유족, 비슷한 위험노동 종사자의 어려움을 헤아리지못하고 상처 드린점을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현상이나 현실에 대해 잘 알게됐고 실제 건설현장의 위험 알아가며 철저히 안전원칙을 강조했다”며 “앞으로 국토장관이 된다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 펼치겠다. 과거 발언을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억울한 생명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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