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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왕 '후궁' 시니낫 노골적 나체사진 1000여장 해외 유출 파문


입력 2020.12.23 03:31 수정 2020.12.23 16:1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시니낫 '왕의 배우자' 공식 직함 받아

지난해 박탈된 후 올해 8월 다시 회복돼

사진 유출은 시니낫 복권에 반발한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

최근 태국 왕실로 복귀한 후궁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35)의 나체 사진이 해외에 유출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더 타임스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시니낫이 2012에서 2014년 사이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 1000여장이 태국의 군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에게 보내졌다.


마셜은 페이스북에서 "수십장은 매우 노골적인 사진들"이라며 "시니낫이 국왕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해 이 사진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국 왕정을 비판한 후 기소돼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한 태국 학자도 이같은 사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과 수티다 왕비 ⓒ연합뉴스

현재 태국 국왕인 마하 와치랄롱꼰 왕(68)은 2016년 숨진 아버지 푸피폰 국왕의 뒤를 이어 그 해 12월에 즉위했다. 약 450억 파운드(약66조 8000억 원)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왕위 계승 전부터 기이한 행동으로 뉴스에 오르내린 인물이다.


와치랄롱꼰 왕은 즉위 전 세 번의 결혼과 이혼 후 지금의 네 번째 아내인 왕비 수티다(41)와 결혼했다. 그는 왕비도 지켜보는 가운데 군(軍)병원의 간호사 출신인 시니낫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공식 직함을 수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시니낫은 간호장교 출신으로 왕실 근위대에서 일하다가 지난해 7월 후궁으로 책봉됐다. 그는 태국 왕실 역사상 약 100년만에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부여받을 정도로 총애를 얻었지만 작년 10월, 석달만에 '왕비처럼 행세하며 왕과 여왕게 복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위가 박탈됐다.


그러나 왕은 다시 지난 8월 "시니낫은 처음부터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왕의 배우자' 지위와 계급을 모두 회복시켜줬다.


이에 반발한 세력들이 시니낫의 나체 사진을 해외로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누가 해외에 뿌렸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더 타임스는 "이번 사건은 왕의 정부와 그의 아내인 왕비 사이의 경쟁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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