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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이 실수로 발밑에 흘린 수류탄…교관이 몸 던져 구했다


입력 2020.12.23 00:04 수정 2020.12.23 00:3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신화통신 캡처

중국 허베이성 한 훈련장에서 교관이 훈련병의 실수로 떨어진 수류탄을 알아차리고 훈련병을 벙커로 던져 넘기며 사고를 피했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무장경찰부대 훈련장에서 신병이 수류탄을 투척하려던 중 실수로 플러그를 뽑은 수류탄을 손에서 놓쳤다.


수류탄은 발 밑으로 떨어졌다. 리군은 곧바로 "잘못됐다"고 소리쳤다. 옆에 있던 교관 최승량(崔承亮)씨는 즉시 훈련병 리군을 붙잡고 옆에 있는 벙커 뒤로 세게 뛰어올라 폭발을 피했다.


ⓒ신화통신 캡처

최씨가 리군의 몸을 감싸 벙커 뒤로 넘어가자마자 수류탄은 폭발했다. 수류탄이 폭발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초였다.


훈련용 수류탄이라 폭발력이 크진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부대 군의관은 두 사람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최씨는 당시 신병 뒤에 어두운 그림자가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며 수류탄이 떨어졌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생사의 순간에 교관이 목숨을 던져 신병을 구했다" "위험을 자기에게 돌린 행위, 정말 칭찬할 만하다" 등 찬사를 보냈다.


신화통신은 "최승량의 순간적 판단과 과감한 대처 덕분에 위험한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씨는 2012년 무장 경찰 부대에 들어와 우수교관상, 3등 공훈상을 받았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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