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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 들어선 文…윤석열, 끝까지 싸워달라"


입력 2020.12.16 10:53 수정 2020.12.16 10:5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마치 중대범죄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 떨다 정직 2개월

해임 반발 최소화, 공수처 출범까지 尹 무력화 얕은 수

文정권 비리 사건 실체적 진실 묻히고 치부는 감춰질 것

진실 영원히 가둘 수 없어…불신의 민심 비등점 넘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헌정사상 초유의 '정직 2개월' 처분을 내린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며 윤 총장을 향해 "끝까지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는 이 정권의 제 발등 찍기가 될 것"이라며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 엄청나게 큰 산이 소리를 내고 흔들리는 데도 뛰어나온 것은 고작 쥐 한 마리 뿐이라더니 마치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호들갑을 떨다 슬쩍 꼬리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임에 따른 국민적 반발은 최소화하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때까지 검찰총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얕은 수"라며 "문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을 이야기했지만 이 징계는 처음부터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을 모두 상실한 정치 탄압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민적 반대나 감찰위원회 결론, 검사들의 양심선언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자신들을 향하는 칼날을 피해 보겠다는 집착이 만들어 낸 권력의 횡포였다"며 "명분이 없다 보니 국민의 눈을 피하고 반론의 기회도 제대로 보장하지 않은 밀실 징계였다. 계속된 편법과 무리수로 정권의 꼴은 그렇다 치더라도 외신으로 보도되면서 국가의 격이 말이 아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이 정권은 원전 비리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묻히고, 라임·옵티머스 사기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권력자들의 치부는 감춰질 것을 기대할 것"이라며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의 공소 유지는 난관에 부딪히고, 이미 벌어졌거나 앞으로 벌어질 권력형 범죄의 음모자들은 와인으로 축배를 들지도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안 대표는 "그러나 진실과 정의를 권력의 어두운 울타리 속에 영원히 가둘 수는 없다. 이 정권의 불의와 꼼수를 세상이 다 아는 이상, 문재인 정권은 이제 윤 총장 한 명이 아닌 전 국민을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려는 여론과 국민적 요구는 구르는 눈덩이처럼 더욱 커질 것으로, 정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의 민심이 비등점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도끼로 검찰총장의 목을 치고, 검찰의 칼날을 부러뜨렸다고 생각하겠지만 머지 않아 권력의 도끼가 사실은 자신들의 발등을 찍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대통령과 이 정권은 잠시 살고 영원히 죽는 길로 들어섰다. 이 모든 것은 위선의 대통령과 오만의 민주당이 자초한 것임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 총장을 향해 안 대표는 "이제껏 그래왔듯이, 윤 총장은 권력의 탄압과 불의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주기 바란다"며 "국민의당은 항상 국민의 편, 진실과 정의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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