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는 ‘화양연화’…올해 ‘오픈사전’ 활용 두드러져
올해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 1위는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는 현상 또는 그런 병’을 뜻하는 ‘팬데믹’으로 집계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검색어 2위는 ‘언택트(비대면)’가 차지했다. 네이버에서는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 새로운 소비 경향’이라는 의미로 등재됐다.
이어 ‘화양연화’(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는 말), ‘공매도’(주가 하락에서 생기는 차익금을 노리고 실물 없이 주식을 파는 행위), ‘윤달’(윤년에 드는 달), ‘치팅 데이’(식단 조절 중 부족했던 탄수화물을 보충하기 위해 1~2주에 한 번 정도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날)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는 기존 국어사전보다 사용자가 만들고 전문가가 검수하는 ‘오픈사전’의 활용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위권에 든 단어 중 언택트·화양연화·치팅데이 등이 오픈사전에 등재됐다.
이밖에 ‘인플루언서’(많은 구독자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이),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빠르게 주고받는 축구 경기 전술),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 등 신조어도 오픈사전에서 많이 검색됐다.
영어사전에서는 코로나19을 뜻하는 ‘COVID-19’이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의미하는 ‘Post-COVID’,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의 영어식 번역인 ‘ram-don’, 사물인터넷을 뜻하는 ‘IOT’ 등이 뒤를 이었다.
한영사전에는 ‘기생충’의 검색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영어·냉장고·다람쥐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