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혼자 운동하는 '홈트족'이 늘어나고 있다. 트레이너가 없다 보니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거나 무리하게 운동을 해 근육을 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운동인 윗몸 일으키기는 복부 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지만, 무리하게 하는 경우 복부 근막통증후군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복통은 무리한 운동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질환부터 기능 장애에 따른 만성 질환에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복통으로 인해 다양한 검사와 내과적 진료 후에도 원인을 알 수 없고, 만성적으로 복통이 있다면 복부 근막통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근막통증후군은 지속적인 나쁜 자세나 특정 동작을 반복적으로 움직일 때 해당 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이로 인한 국소혈류장애로 인해 발생한다.
배를 눌렀을 때 아픈 부위가 바뀌지 않고, 누워서 고개를 앞으로 숙여 복근에 힘이 들어간 상태에서 통증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증가하면 복부 근막통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 근막통증후군은 통증유발점주사로 치료하는데 복부의 경우 사람에 따라 복근과 피하 지방량이 달라 정확하게 주사하기가 쉽지 않고, 깊이 찌르면 장을 찌를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초음파를 이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복근의 위치를 확인한 후 정확하게 치료해야 한다.
김동휘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2011년 복막 근막통증후군 환자 55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한 주사 위치를 확인한 후 주사 치료 후 응답한 38명 중 28명(73.7%)에게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추가로 복부 근막통증후군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유발점주사 치료를 한 결과 중등도 이상으로 복통 감소에 효과가 있었던 환자는 77명(77%)이었으며, 2회 이상 치료 시 통증이 더 많이 감소한다고 2020년 12월 'Medicine'지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원인 모른 복통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 복부 근막통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며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우선 정확하게 진료를 받아 만성화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