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방송 프로그램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15일 MBC 예능프로그램 ‘안 싸우면 다행이야’ 제작진은 “향후 출연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홍진영은 하차한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지난 10월 10일 정규편성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문세윤, 붐 등과 함께 스튜디오 MC로 나섰다. 제작진은 앞서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홍진영의 분량을 통편집하기도 했다.
유일하게 홍진영과 ‘의리’를 지키며 출연을 강행하던 SBS ‘미운 우리 새끼’도 논란이 커지자 은근 슬쩍 손을 놓는 모양새다. SBS는 공식적으로 홍진영의 하차 발표를 하진 않았지만, “추가 촬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방송부터 홍진영 자매는 물론, 스튜디오에 출연하던 이들의 어머니도 보이지 않았다.
홍진영의 표절 논란은 지난달 불거졌다. 국민일보는 지난 11월 홍진영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홍진영은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15일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 관계자는 데일리안에 “조선대학교에서 홍진영의 석사 논문과 관련해 표절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고, 홍진영 측에 지난 14일 공문을 발송했고 18일 오후 5시까지 이의제기 등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기한을 줬다”면서 “홍진영 측에서 제출한 의견 등을 취합해 이달 23일 석사 논문에 대한 표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대학원위원회에서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이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되면 자동적으로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는 취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