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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계곡서 '난로 피우고' 잠든 남녀…숨진 채 발견


입력 2020.12.14 16:13 수정 2020.12.14 16:14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주민 신고로 경찰이 발견…일산화탄소 중독 추정

지난 2014년 전북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가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를 작동할 경우 위험성에 대해 실험을 하는 모습. 당시 경찰은 텐트 속에서 부탄가스용 랜턴을 켰을 때 산소 농도가 감소하는 속도를 측정하는 실험을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도 한 계곡 인근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녀가 숨진 채 발견돼 14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며칠 째 텐트가 철거되지 않고 계속 방치돼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주민이 신고했고 경찰은 이날 낮 12시께 경기도 동두천시 계곡 텐트 안에서 사망한 남녀 2명을 발견했다.


사망한 2명 중 1명은 인근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남성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여성은 신원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남녀 2명이 숨진 텐트 안에서 액화가스 난로를 피운 흔적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겨울철 환기가 잘되지 않는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면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람이 잠이 들었을 때는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더라도 쉽게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정민 기자 (Grace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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