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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비상 와중…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생일기념 '와인 짠~'


입력 2020.12.13 11:53 수정 2020.12.13 12:1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방역당국 연말연시 모임 자제 권고에도

집권여당 국회의원 술자리…논란 일듯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로 인한 비상시국에 지인들과 술을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윤미향 의원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인 5명과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윤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와인잔을 들고 있는 것으로 비춰볼 때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는 끼지 않았다.


윤 의원은 게시글에서 '길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부연 설명을 달았다.


윤 의원이 언급한 길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라고 썼지만 '우리끼리 만나'라는 말에서 짐작되듯 할머니는 자리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후원금을 부정 수령하고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길 할머니의 심신 장애를 이용해 총 7920만원을 기부·증여하게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윤 의원은 전면 부인했다.


방역당국이 시민들에게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할 것을 수차례 권고한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술자리를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12일) 900명대, 오늘(13일) 1000명대를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논의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긴급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의 위기이며 촌각을 다투는 매우 긴박한 비상상황"이라며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도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사회적 타격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지금 단계에서 확산세를 반전시켜야 한다"며 "'나부터 나서 코로나19와 싸운다'는 생각으로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윤 의원의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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