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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시즌2' 돌입…이차전지·수소공급 사업 가속


입력 2020.12.11 19:11 수정 2020.12.11 19:1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포스코 이사회, 최정우 회장 차기CEO 추천 안건 '만장일치' 의결

친환경 수소 공급 사업 본격화…수소시대 대비 신성장동력 확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아르헨티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이차전지소재 및 수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최 회장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 의결 절차가 남아 있지만 단독 후보인 만큼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정문기 이사회 의장은 "코로나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철강 사업의 회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투자해 미래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포스코의 장기적인 가치를 증진하고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는 적임자라는데 후보추천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연임한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앞서 최 회장은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연매출 23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나선다. 전고체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그룹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우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면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에 기반해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아울러 최 회장은 수소 사업 본격화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수소 공급 관련 사업 진출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 사업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본업인 철강산업의 성장 속도 둔화로 신성장동력 발굴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와 함께 관련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포스코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높은 순도로 정제해 운송·발전 등 수요처에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호주 등 해외에서 만든 수소를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과 수소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직접 생산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히 최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수소 사업을 수차례 지목한 만큼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두지휘해 본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른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전체 회의에서 "그린 수소 생산과 수입처를 찾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열린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친환경 산업인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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