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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호랑이 실패 울산, 아시아 호랑이로 거듭날까


입력 2020.12.11 11:29 수정 2020.12.11 10:1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8년 만에 우승 도전

K리그, FA컵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 털어내나

8년 만에 ACL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가 국내서 무관의 아쉬움을 아시아 무대에서 털어낼 수 있을까.


울산은 10일 오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주니오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울산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2012년 이후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무대서 전북 현대에 밀려 무관에 그친 울산은 이번 ACL 우승이 더욱 더 간절하다.


울산은 K리그서 전북에 승점 3차이로 뒤지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것이 뼈아팠다. 나아가 FA 결승전에서는 또 다시 전북을 만나 1무 1패로 밀리며 또 한 번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시즌 전 이청용과 조현우 등을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열을 올렸던 울산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ACL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쉬움을 단 번에 씻어낼 수 있다.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울산은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유일하게 8경기 무패(7승 1무)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7경기에서는 모두 멀티골 이상의 다득점으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K리그 득점왕 주니오를 비롯해 김인성, 이청용 등 국내파 공격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블투이스, 정승현, 김기희, 김태환, 박주호 등 신구 조화를 이룬 수비라인도 탄탄하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코로나19 여파로 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대체 자원인 조수혁이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주고 있다.


울산은 오는 13일 수원을 꺾고 올라온 비셀 고베(일본)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최근 페이스나 경기력으로 봤을 때 울산이 좀 더 유리하다. 고베는 10명이 싸운 수원을 가까스로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다. 체력적으로도 울산이 좀 더 유리해 방심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히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전북에 밀리며 2인자의 설움을 겪어야 했던 울산 호랑이가 아시아 무대에서 포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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