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활용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박차
현대차그룹이 ‘로봇 개’로 이름을 알린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이사회를 연 데 이어 다음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이사회를 연이어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당초 알려진 10억달러(1조1350억원)보다 낮은 8000억∼9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모비스, 글로비스가 인수 금액의 일정 부분을 부담하고 지분을 나눠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로봇 개 ‘스폿’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7월 소프트뱅크에 매각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룹은 2018년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로보틱스팀을 신설하는 등 로보틱스 사업에 집중해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임직원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