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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에 마이크로칩이?…접종 시작하니 ‘괴담’ 판쳤다


입력 2020.12.10 18:18 수정 2020.12.10 18:1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영국서 ‘접종 인물 존재하지 않는다’며 음모론 제기

“우연한 건강문제 원인까지 백신으로 돌릴 수 있어”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코번트리의 코번트리 대학병원에서 올해 90세의 마거릿 키넌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AP/뉴시스

영국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안전성 우려와 함께 백신을 둘러싼 괴담과 허위정보도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수 시간만에 첫 접종자인 마거릿 키넌이 실존하지 않는다거나 그가 접종으로 마이크로칩을 심으려는 빌 게이츠의 계획에 관련됐다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허위주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접종자가 대역 배우라는 주장을 담은 트윗은 400번 넘게 리트윗되더니 하루 만에 잠재적으로 47만5000여명에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내용의 페이스북 글은 289회 공유되고 183건의 댓글이 달렸다.


허위정보와 가짜뉴스도 확산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현재 소셜네트워크상에 ‘빌 게이츠가 백신으로 사람 몸에 추적가능한 마이크로칩을 심고자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렸다’, ‘코로나19 백신이 DNA에 변화를 준다’ 등의 괴담이 퍼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업체들은 백신 허위정보 대응에 나섰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 3일 “공중보건 전문가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백신 관련 거짓주장과 음모론을 삭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BC방송은 “앞으로 몇 달 내 언론이든, 소셜미디어에서든 오해 또는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괴담이 나올 것이 쉽게 예상된다”면서 “사람들이 우연히 백신을 맞은 뒤 발생한 건강문제의 원인을 백신에 돌릴 수 있는 점이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어 “접종 직후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이라며 “질병은 언제든 생긴다. 영국에선 한 해 60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5분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람이 한 명씩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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