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품귀 현상에 전셋값 상승세도 견고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통계 작성 이래 8년 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급등한 전셋값이 매매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2월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랐다. 이는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은 0.03%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16%→0.18%)과 지방(0.31%→0.35%)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5대광역시도 0.44%→0.50% 상승폭을 키웠다.
풍선효과가 발생한 울산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0.65%)보다 0.11%p 높은 0.76% 상승했다.
부산은 국제신도시 개발 기대감 있는 강서구(1.32%)와 신축 및 역세권 저평가 단지가 많은 사하구(0.79%) 위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개포·압구정·상계동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0.03% 상승했다. 구별로는 강남구(0.05%), 노원구(0.05%), 관악구(0.05%), 강서구(0.04%), 광진구(0.04%), 동대문구(0.04%), 마포구(0.04%), 서초구(0.03%), 강동구(0.03%)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는 지난주 0.24%에서 0.27%로 0.03%p 상승폭을 키웠다. 파주시(1.18%)는 교통환경 개선(GTX-A, 3호선 연장 등) 기대감 있는 운정신도시와 금촌동 역세권 위주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고양시(0.78%(일산서(0.97%)ㆍ일산동(0.68%)ㆍ덕양구(0.67%))는 교통 및 정주환경 양호하거나 상대적 가격 수준 낮은 지역 및 단지 위주로, 성남 분당구(0.52%)는 서현ㆍ야탑동 등 중소형 위주로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도 견고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9%로 지난주와 동일한 수준를 유지했다. 서울(0.15%→0.14%)은 상승폭 축소, 지방(0.34%→0.34%)은 지난주와 같이 상승폭을 이어갔다.
서울은 실수요 대비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는 가운데, 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하거나 직주근접 수요 꾸준한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상승폭은 축소했다.
서초구(0.21%)와 송파구(0.21%), 강남구(0.20%)가 교육환경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가 0.20%, 용산구는 0.19% 올랐다.
경기(0.27%)는 고양 덕양구(0.57%)·성남 분당구(0.44%)·남양주시(0.43%) 등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세종이 가장 상승세가 가팔랐다. 지난주 1.48%에서 1.57%로 0.0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