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5G 가입건수 2억2천만 돌파…2026년 35억 달할 것”

5G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2026년 말 절반가량 차지

중국 전환 속도 빨라…인구 커버리지 10억명으로 확대

지원 모바일 기기 현재 150여개…단만 종류 확대될 것

전 세계 네트워크 가입 추이 그래프.ⓒ에릭슨엘지

올해 전 세계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 건수가 2억2000만건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5G 가입 건수는 지속해서 빠르게 증가해 2026년 약 35억건에 달할 전망이다.

에릭슨엘지는 10일 온라인 ‘5G 모빌리티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에릭슨엘지는 올해 말 전 세계 5G 가입 건수 추정치를 기존 약 2억건에서 2억2000만건으로 상향조정했다. 통신사들이 네트워크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가입 건수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G 커버리지가 확대되면서 올해 말 전 세계 인구의 15%인 10억명 이상이 5G가 서비스되는 지역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60%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커버리지가 더욱 확대되며, 전체 모바일 가입 건수의 약 40%를 5G가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수석 네트워크 컨설턴트는 “현재 5G 상승세는 가입 건수와 인구 커버리지 측면 모두 그 어떤 세대의 모바일 기술보다 빠르게 구현되고 있다”며 “10억건 가입에 이르기까지 LTE에서 6년 걸렸다면 5G는 4년으로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올해 5G 보급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이 지역의 모든 주요 통신사들은 이미 상용 5G를 출시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가장 빠르게 5G로 전환하고 있다. 중국 5G 가입률은 약 11%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적 전략과 통신사 간의 치열한 경쟁, 점점 저렴해지는 5G 스마트폰 출고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중국 5G 가입 건수는 약 1억7500만건에 이를 전망이다.

북미 5G 가입률은 약 4%다. 북미에서도 빠른 속도로 5G 전환이 진행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전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80%의 5G 가입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5G·LTE 가입 건수 증가 추이 그래프.ⓒ에릭슨엘지

현재 전체 모바일 가입 건수는 약 79억건으로 집계됐으며 2026년 88억건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모바일 트래픽은 2026년 현재보다 4배 이상 증가해 매월 226엑사바이트(EB)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전체에서 모바일 광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91%에 달하며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모바일 트래픽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스마트폰 가입 건수는 2026년 75억건으로 전체의 86% 차지하면서 모바일 가입 건수의 주된 요인과 주로 사용하는 기기 종류로 굳어질 전망이다.

5G 지원 기기도 확대되는 추세다. 박 컨설턴트는 “현재까지 150종 이상의 5G 상용 기기가 출시됐다”며 “애플도 5G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운영체제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도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 지정된 시간 내에 데이터를 전달해야 하는, 지연시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위한 크리티컬 사물인터넷(IoT)이 5G 네트워크에 도입될 예정이다.

박 컨설턴트는 “이를 통해 5G 공용·전용 네트워크를 이용한 다양한 부문의 소비자·기업·공공 기관을 위한 광범위한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또 다른 새로운 앱 범주로 자리 잡고 있다. 박 컨설턴트는 “5G와 엣지 컴퓨팅 기술이 결합되면 스마트폰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가 PC 또는 콘솔과 동등한 수준의 체감 품질(QoE)로 경쟁할 수 있어 모빌리티 기반의 혁신적이고 몰입감 있는 게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